1월 루어낚시 꼴뚜기(호래기)낚시
맛도 좋고 잘 잡히는 꼬마오징어 꼴뚜기~
꼴뚜기는 오징어의 축소판으로 체장은 10cm 안팎의 정도 크기다. 육질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먹거리인 데다,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기 최적의 대상어다. 밤낚시를 해야 하지만, 방파제나 선착장에서 할 수 있어서 가족과 함께 모여 놀면서 할 수가 있다. 꼴뚜기는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호래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호래기는 경남 지역의 방언으로 이 낚시가 경남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옛날에는 너무 흔해 푸대접받던 것들이 이제는 완벽하게 신분세탁을해 최고 인기 낚시 어종이 되었다.
호래기 루어낚시의 재미는 뭐니뭐니 해도 먹는 재미다. 밤에 방파제에서 호래기를 통째 넣어 끓여 먹는 ‘호래기 라면’은 일반 낚시인은 물론, 가족 단위로 오는 낚시인들에게도 최고 인기 메뉴다. 잡고 먹고 남은 것들은 집으로 가져가 회로 먹어도 되고, 데쳐 먹어도 되고, 젓갈로 먹어도 되고 오징어와 동일하게 다양하게 먹을 수가 있다.
낚시는 잡는 손맛도 있지만, 이렇게 먹는 입맛까지 곁들어진다면 최고의 취미가 아닐까 싶다.
꼴뚜기는 꼴뚜기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총 7종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 일반인들은 물로 전문가들도 그 종류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꼴뚜기, 호래기, 호리, 꼴띠, 꼴뚝 등 다양한 방언으로 불린다. 오징어와 동일한 생김새로 크기만 작다고 보면된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주로 남해동부 지역에서 잘 잡힌다. 낚시 시즌은 주로 11월~1월이다.
호래기 루어낚시는 볼락 루어낚시 장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적당한 7~8피트 내외의 볼락루어낚시대(UL~L)에 릴은 1000번대, 줄은 볼락용으로 사용하던 합사+카본 조합으로 하면 된다. 루어는 두족류이기에 소형에기, 슷테 등을 사용하면된다. 대바늘을 이용한 생미끼낚시도 가능하다. 10월 말 시즌 초반의 호래기는 씨알이 작아 생미끼 조황이 좋다. 11월 중순을 넘어가고 부터는 루어낚시에 큰 놈들이 잡힌다.
호래기 낚시 포인트는 모래와 펄이 섞인 사니질 바닥이다. 전체가 사니질은 아니어도 되고, 개펄이 어느 정도 형성된 곳이면 된다. 방파제에서 낚시할 경우 외항 쪽이 아닌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 내항 쪽이 포인트이다. 배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도 포인트가 되는데, 야간에 가로등이 켜있는 곳이면, 자연스레 집어등 역할을 해 호래기가 모여들 가능성이 크다.
호래기는 달빛이 없는 밤, 조류의 흐름이 약한 조금 전후의 물때가 적기다. 해가 지기 직전부터 시작하되, 해가 떨어지지 않았더라도 미리 집어등을 켜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저녁 시간 때 집중해 집어등으로 호래기를 모아 잡아내는 것이 효율적이다.
채비는 쇼크리더에 케미집어등을 장착하고, 1개의 에기만 사용하는 1단에기, 슷테와 에기를 같이 사용하는 2단 채비, 발포찌를 사용하는 채비, 다운샷 채비 등이 있다. 포인트 탐색용으로 1단채비를 사용하고, 여기다 싶으면 마릿수용으로 2단채비를 사용하면 된다.
액션은 특별한 것은 없다. 호래기는 움직임이 적고, 루어에 굳이 크고 화려한 액션을 줄 필요가 없다. 폴링과 저킹을 반복해 주면 되는데, 마릿수를 위해서 화려한 저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자연스럽게 폴링을 하는 가이다. 루어를 적당한 수심층으로 가라앉혔다가 치켜 올린 후 다시 가라앉히는 것이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 해보면 잘 잡히는 그 느낌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캐스팅을 하고 채비가 착수하게 되면 원하는 수심층까지 가라앉도록 숫자를 센다. 원하는 지점까지 가라앉았다고 생각되면 낚시대 끝을 살짝 쳐올린다. 이때 루어가 살짝 떠오르면서 생긴 여유줄을 감고 다시 폴링 또 저킹 감고 폴링. 이러다가 입질이 오게 된다. 호래기는 워낙 작아 폭발적인 입질을 기대할 수는 없다. 미세한 그 묵직함을 느끼는 순간 쿨러에 호래기가 가득 채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낚싯줄을 팽팽히 유지한 채 에기나 슷테를 내리는 절대 지양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에기가 너풀너풀 가라앉을 수 있도록 충분히 여유줄을 주면서 캐스팅하고 기다려야한다.
호래기 유명 포인트는 부산은 죽성방파제, 연화리선착장일대, 암남공원, 가덕도일원이 있다. 창원은 명동방파제를 비롯해, 삼포방파제, 행암방파제 등이 꼽힌다. 통영권은 산양읍 일주도로를 따라 위치한 영운방파제, 달아방파제는 물론 풍화리 일대의 방파제가 모두 포인트이다. 거제도는 구조라, 망치, 학동, 함박방파제 등이 있다. 여수는 국동항, 녹동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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