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꾼

4월 루어낚시 _ 배스낚시(1) 배스습성, 생태, 시즌

by 지식장사 2023. 12. 13.
반응형

4월 루어낚시 _ 배스낚시(1) 배스습성, 생태, 시즌

 

여가 활동으로 낚시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꾀죄죄한 아저씨가 강가에 자리를 펴놓고 술을 마시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런 낚시가 아니라, 젊은 친구들이 화려하게 잘 차려입고, 멋지게 낚시대를 던지며 파이팅하는 액티브한 낚시다. 바로 루어낚시. 그리고 루어낚시의 최고 대상어 바로 배스다. 낚시 대상어를 힘으로만 따지면 소위 ‘몸맛’을 느낄 수 있는 부시리, 참치가 최고일수도 있다. 하지만 낚시의 진정한 매력은 단순히 ‘몸맛’만이 아니다. 

 

먹어도먹어도 질리지 않는 세끼 밥처럼 오랜 시간을 즐기면서도 그 재미의 원천이 끊이지 않는 깊이를 첫째,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인 환경이 둘째, 그리고 셋째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기법의 다양성이다. 

 

배스낚시는 위 세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 명실공히 현대 낚시의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우리나라에는 배스가 유해어종으로 지정되어 그 확장의 폭이 느리고 더디지만, 꾸준한 낚시인의 유입으로 언젠가는 배스낚시의 본고장 미국, 그리고 가까운 일본만큼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배스는 라지마우스 배스 한 종이다. 매우 뛰어난 환경 적응력으로 맑은 물, 흐린 물, 댐, 저수지, 강계 등 민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살 수 있다. 19~27도가 최적 서식 수온이지만, 낮은 온도, 높은 온도에서도 잘 견딘다. 라지마우스 배스는 이름 그대로 입이 매우 크다. 어식성 어류이되 물고기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것이면 닥치는 대로 입으로 빨아들인다. 태어나 약 5cm 크기로 자라기까지는 작은 갑각류나 동물성 플라크톤을 즐겨 취하고, 이후부터는 여러 가지 작은 물고기나 벌레를 포식하다가 성어가 되면 물속의 모든 동물을 먹는다. 

 

이렇듯 배스는 사냥꾼이다. 사냥은 주로 눈을 이용하지만, 보조적으로 귀와 측선을 이용한다. 배스의 야간 시력은 매우 뛰어나 사람 눈으로 볼 수 없는 캄캄한 상황에서도 주위를 분별한다. 색깔도 구별할 줄 알아서 루어의 색깔에 반응도가 다르다. 맛이나 냄새도 구별해 배스를 유혹하는 방향제도 있어서 루어에 뿌려 사용하기도 한다. 배스의 사냥은 매복을 기반으로 한다. 조용히 숨어있다가 단번에 먹이를 추격해 큰 입으로 덥썩 빨아들인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장애물이 있는 곳이면 배스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언제나 숨을 곳을 찾아가는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물속 환경을 잘 파악해야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레이크라인, 하드보텀, 험프 등 수중지형을 잘 찾는 것이 바로 조과로 이어진다. 

 

배스낚시 시즌은 사계절이다. 한겨울 물이 꽝꽝 얼어 물리적으로 낚시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체력만 된다면 사시사철, 주야간 언제든지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따뜻한 남쪽지방이 조과도 좋고, 쉽게 잡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 기후가 뚜렷해 배스낚시 패턴도 조금씩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늦겨울~초봄: 수온상승 빠른 얕고 넓은 지류권, 액션은 느리게. 추위에 위축되었던 배스가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다. 슬슬 깊은 곳에서 얕은 곳까지 올라와 산란을 준비한다. 

 

-초봄~봄: 황금시즌. 중부지방은 4월 초순 ~ 5월 하순 정도이고, 남부지방은 3월 중순 ~ 5월 하순에 해당한다. 산란직전까지 매우 왕성한 먹이 활동을 보이기에 던지면 무는 경우가 많다. 포인트만 제대로 잡으면 대물은 물론 마릿수까지 보장된다. 배스 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시기에는 만사 제쳐놓고 매주말마다 낚시를 다닌다. 

 

-늦봄~장마직전: 산란 후 어려운 시기이다. 예민한 입질을 받아내기위해 피네스한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마~초여름: 새물 유입구, 자극적인 루어. 이 시기의 핵심은 ‘새물유입구’이다. 유입되는 새물의 양이 많고 지속기간이 길수록 좋다. 

 

-여름~초가을: 고수온. 그늘진 곳. 매우 더운시기라서 배스는 물론 앵글러도 활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시기에는 그냥 수박먹고 쉬는 것이 좋다. 

 

-가을 턴오버: 턴오버란 댐이나 저수지처럼 물이 정지되어 있는 수역에서 발생하되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철에 일어나는 대류현상이다. 봄부터 여름 동안은 표층과 그 아래층 수온약층 그리고 심층의 물이 서로 구분되는 수괴 상태를 유지하지만, 가을이 깊어 기온이 떨어질수록 수면이 차가워져 결국 아래쪽 수온약층보다 위쪽 표층 수온이 더 낮아지는 시기가 도래한다. 이때부터 대류현상이 일어나 표층과 심층의 물이 뒤섞이게 되는데 이를 ‘턴 오버’라고 부른다. 이때는 물도 탁하고, 냄새가 나는 등 수중 환경이 급변하게 된다.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이나 하천, 대형 수로 등지를 찾는 것이 좋다. 

 

-늦가을~초겨울: 월동 전 배스 활성도 최고. 겨울 준비에 바쁜 배스들이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이때도 포인트만 잘 찾으면 마릿수를 할 수 있다. 


반응형